운영자 , 2014-05-05 , 조회 (406) , 추천 (0) , 반대 (0), 스크랩 (0)
이름의 항렬자(돌림자) 사용법
항렬(行列)
항렬(行列)은 혈족의 방계에 대한 대수(代數) 관계를 표시하는 말이다. 항렬을 나타내는 자(字)를 항렬자 또는 돌림자라고 한다. 형제들은 형제들대로, 아버지의 형제나 할아버지의 형제는 또 그들 대로의 이름자 속에 항렬자를 가지고 있으며, 같은 세대에 속하면 촌수에 관계없이 같은 항렬자를 쓴다.
1. 항렬(行列)의 개념
우리는 흔히 자기와 성이 같은 사람을 만났을 때, 먼저 본관을 물어보고 같은 본이면 서로 항렬(行列)을 비교하여 촌수(寸數)를 따져 쉽게 친해질 수 있다.
항렬이란 같은 혈족 사이에 세계(世系)의 위치를 정확히 하기 위한 문중율법(門中律法)이며, 항렬자란 이름자 중에 한자를 공통적으로 사용하여 같은 혈족, 같은 세대임을 나타내는 것으로 돌림(항렬)자라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이 이름에 항렬(돌림)자를 가지고 있다.
형제(兄弟)들은 형제들 데로 이름자 속에 돌림자를 가지고 있으며 세계상(世系上)에 속하면 4촌, 6촌, 8촌이든 같은 항렬(돌림)자를 씀으로써 형제 관계를 표시 한다.
그 사람의 이름자를 보면 그 혈족의 방계(傍系)에 속한 대수(代數)를 나타내는 돌림자가 곧 항렬자(行列字) 이다.
그런데, 항렬은 장손(長孫) 쪽에 가까울수록 낮고, 지손(支孫) 쪽 일수록 높은 것이 보통인데, 이는 장손 쪽이 지손 쪽보다 세대교체가 빠르기 때문이다. 흔히 "배(腹)속에 할아버지" 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 뜻은 태어나지 않은 아이의 항렬이 높아서 할아버지가 된다는 뜻이다.
항렬은 조상의 몇 세손(世孫)인가를 나타내는 것이며, 거의 모든 집안이 나이보다도 항렬을 따져서 항렬이 높으면 항렬이 낮은 사람에게는 나이에 상관하지 않고 말을 놓는 경우가 있으나 종손임을 명심하여야 한다.
그래서 조상들이 정해놓은 항렬자는 원칙적으로 중도에서 바꿀 수 없다. 다만 글자가 조상의 이름에 저촉되는 경우에는 바꿀 수가 있었다. 그러나 당대(當代)에 와서 뜻하지 않는 사고로 바뀌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선조의 이름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자기의 선조나 남의 선조이든 간에 돌아가신 분의 이름은 휘(諱)라고 하는데 이름을 지을 때는 조상의 휘자와 똑같은 글자는 쓰지 않는 것이 상례이다.
이를 다시 말하면 기휘(忌諱)라고 한다. 항렬자를 사용한 이름자가 조상의 이름자에 저촉될 경우에는 항렬자를 바꿀 수 있다.
이런 기휘(忌諱)법은 매우 엄하여 조상의 이름자와 똑같은 글자는 물론이고 음(音)이 같은 글자도 쓰지 않는다.
2. 항렬(行列)과 항렬자(行列字)
항렬이란 같은 씨족 안에서 상하 서열을 분명히 하기 위하여 만든 서열로 시조로부터 세수(世數)를 나타낸 것이며 정해진 글자로 각 항렬을 나타낸 것을 항렬자라 한다.
시조로부터 세수가 같은 사람을 형제라 하고 이 형제를 같은 항렬이라 하여 동항(同行) 또는 동항렬(同行列)이라 하며, 각 형제 사이를 동항간(同行間)이라 한다.
동항의 바로 위 항렬을 숙항(叔行)이라 하여 아버지와 같은 항렬로서 아저씨가 되며, 또 그 위 항렬을 조항(祖行)이라 하여 할아버지 항렬이 된다. 자기 항렬의 바로 아래 항렬을 질항(姪行)이라 하여 아들과 같은 항렬로 조카가 되며, 그 아래 항렬을 손항(孫行)이라 하여 손자의 항렬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관계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하여, 한 조상을 갖는 혈족이 통일된 대동항렬자(大同行列字)를 사용하기도 하고, 각 파에서 각기 정한 항렬자를 사용하기도 한다. 동항, 숙항, 질항 등 친족 간에 계보상의 거리나 세대의 관계 등을 나타내는 항렬은 항렬자, 즉 한 친족 집단이 같은 세대 간에 이름 글자 중 한자를 공통으로 사용함으로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가장 널리 사용하는 항렬자의 기준은 5행(金水木火土), 10간(十干), 12지(十二支), 수(數) 등이다. 항렬에 오행의 상생지의(相生之義)나 10간(十干), 12지(十 二支), 수(1부터 10까지) 등을 적용하는 까닭은 이것들이 순환의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항렬자의 적용은 조상의 항렬자를 되풀이 하지 않고 상하, 즉 이름 중간과 끝을 세대 간에 번갈아 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항렬자의 적용은 조선 후기에 들어와 동족집단이 번성함에 따라 같은 동족임을 확인하는 효과도 있지만, 특히 족보 작성시에 서로 간에 항렬의 서열을 명확히 하기 위해 널리 유행하였다. 그러다 보니 족보 작성 이전까지 각 집안이 항렬구분을 위한 돌림자 없이 작명되다가 족보수단시에 본명과는 별도로 일률적으로 작성되는 경우도 생겨났다.
즉 항렬을 따르는 이름과 본명이 따로 존재하게 된 것이다.
1945년 해방 이후 대부분의 종족이 번창한 결과 한자로 항렬을 정하면 동명(同名)이 허다 할 것이므로 오행 등의 원칙만 정하여 각 파가 스스로 자획(子劃)을 취하여 작명하는 일이 생겨났다.
항렬은 장손(長孫) 계통일수록 낮고 지손 계통일수록 높다. 왜냐하면 장손은 일찍 자손을 보기 때문에 항렬이 낮아지며 지손은 늦게 자손을 보기 때문에 높은 것이다. 자기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아저씨나 할아버지뻘 되는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것이다. 혹 어떤 파에서는 독자적인 항렬자를 사용하기도 하나 문중의 질서를 문란케 할 우려가 있으므로 통일된 항렬자를 사용하여야 한다.
3. 항렬자를 정하는 원리
(1) 오행 상생법(五行 相生法)
주역(周易)의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에 원리를 둔 것으로 우주만물(宇宙 萬物)이 상생(相生)·상극(相剋)의 힘에 의하여 생성된다는 학설에 따라 만물을 조성(組成)하는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다섯가지 원기 (元氣)의 오행설(五行說) 즉 오행상생(五行相生)의 목생화(木生火)· 화생토(火 生土)· 토생금(土生金)· 금생수(金生水)· 수생목(水生木)이 서로 순환해서 생 (生)한다는 이치(理致)에 따라 자손(子孫)의 창성(昌盛)과 부귀영화(富貴榮華) 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목· 화· 토· 금· 수의 변을 사용하여 순서에 따 라 쓴다.
① 목(木)자를 쓰는 경우
상(相)· 식(植)· 주(柱)· 송(松)· 동(東)· 병(柄)· 근(根)· 병(秉)· 수(秀)· 권(權)· 림(林)· 계(桂)· 율(栗)·환(桓) 등
② 화(火)자를 쓰는 경우
병(炳)· 희(熙)· 형(炯)· 열(烈)· 환(煥)· 섭(燮)· 욱(煜)· 경(炅)· 현(炫)· 위(煒)· 환(煥)· 희(熹)· 훈(勳)· 묵(默) 등
③ 토(土)자를 쓰는 경우
희(喜)· 재(在)· 균(均) 곤(坤)· 기(基)· 배(培)· 규(奎)· 준(俊)· 은(垠)· 성(城)· 집(執)· 견(堅)· 보(報)· 용(墉)· 원(垣) 등
④ 금(金)자를 쓰는 경우
금(金)· 종(鍾)· 현(鉉)· 판(鈑)· 거(鋸)· 진(鎭)· 진(珍)· 현(鉉)· 명(銘)· 선(銑)· 은(銀)· 전(錢)· 석(錫)· 제(鍗)· 호(鎬) 등
⑤ 수(水)자를 쓰는 경우
수(洙)· 한(漢)· 호(浩)· 하(河)· 동(洞)· 원(源)· 영(泳)· 순(淳)· 우(雨)· 구(求)· 태(泰) 등
(2) 천간법(天干法)
글자의 파자(破字 : 漢字의 자획을 풀어 나눔 :‘朝’자를 분해하여 十月十日이라 하고, 姜자를 분해하여 ‘八王女’라고 하는 등)가 갑(甲)·을 (乙)· 병 (丙)·정(丁)·무(戊)·기(己)·경(庚)·신(辛)·임(壬)·계(癸) 등 십간(十干) 을 포함시켜 계속 반복하여 순환시키는 방법이다.
①갑(甲) : 종(鍾) 만(萬) 중(重) 동(東) 용(用) 우(愚) 등
②을(乙) : 건(乾) 구(九) 원(元) 봉(鳳) 범(凡) 윤(胤) 등
③병(丙) : 병(丙) 병(炳) 우(雨) 병(昞) 영(英) 명(命) 등
④정(丁) : 영(寧) 형(衡) 연(年) 우(宇) 수(壽) 영(永) 등
⑤무(戊) : 무(茂) 희(羲) 성(成) 함(咸) 재(哉) 성(誠) 등
⑥기(己) : 기(起) 범(範) 희(熙) 기(紀) 기(記) 기(起) 등
⑦경(庚) : 강(康) 용(庸) 용(鏞) 병(秉) 경(慶) 등
⑧신(辛) : 장(章) 재(宰) 신(辛) 신(新) 택(澤) 행(幸) 등
⑨임(壬) : 정(廷) 성(聖) 임(任) 정(程) 등
⑩계(癸) : 규(揆) 비(臂) 승(承) 계(啓) 호(昊) 등
(3) 지지법(地支法)
글자의 파자(破)가 자(子)·축(丑)·인(寅)·묘(卯)·진(辰)·사(巳)·오(午)· 미(未)·신(申)·유(酉)·술 (戌)·해(亥) 등 12지지(十二地支)를 포함시켜 계속 반복하여 순환시켜 나가는 방법이다.
① 자(子) : 학(學)· 존(存)· 후(厚) 등
② 축(丑) : 병(秉)· 서(書)· 숙(肅)· 용(用) 등
③ 인(寅) : 연(演)· 인(寅)· 황(璜) 등
④ 묘(卯) : 경(卿)· 유(酉)· 영(迎) 등
⑤ 진(辰) : 진(震)· 진(振)· 양(養) 등
⑥ 사(巳) : 범(範)· 용(龍)· 기(夔) 등
⑦ 오(午) : 연(年)· 남(南)· 준(準) 등
⑧ 미(未) : 동(東)· 수(洙)· 래(來) 등
⑨ 신(申) : 중(重)· 연(連)· 창(暢) 등
⑩ 유(酉) : 필(弼)· 존(尊)· 유(猷) 등
⑪ 술(戌) : 기(璣)· 희(羲)· 무(武) 등
⑫ 해(亥) : 하(夏)· 원(遠)· 준(俊) 등
(4) 수교법(數交法)
일(一)· 이(二)· 삼(三)· 사(四)· 오(五)· 육(六)... 등 숫자를 포함시키는 방법 이다.
① 일(一) : 우(雨), 대(大), 정(丁), 삼(三), 만(万), 병(丙), 세(世), 승(丞) 등
② 이(二) : 종(宗), 천(天), 우(于), 운(云), 긍(亘), 수(秀), 거(巨), 교(巧) 등
③ 삼(三) : 태(泰), 춘(春), 수(手), 승(勝), 구(玖), 민(玟), 진(珍), 규(珪) 등
④ 사(四) : 영(寧), 헌(憲), 강(罡), 라(羅), 덕(德), 만(曼), 서(曙), 석(釋) 등
⑤ 오(五) : 오(吾), 오(梧), 어(語), 아(衙) 등
⑥ 육(六) : 장(章), 기(奇), 천(天), 태(太), 명(冥), 호(昊), 기(奇), 봉(奉) 등
⑦ 칠(七) : 호(虎), 순(純), 우(噳), 칠(七) 등
⑧ 팔(八) : 겸(謙), 준(俊), 용(容), 겸(謙), 정(貞), 흥(興), 공(公), 구(具) 등
⑨ 구(九) : 욱(旭), 구(九) 등
⑩ 십(十) : 평(平), 남(南), 천(千), 박(博), 승(昇), 오(午), 협(協), 반(半) 등
기타 천자문(千字文)의 순서를 따르는 집안도 있는데 자손이 천대(千代), 만대 (萬代) 이어지기를 염원하는 뜻이 담긴 것이라 하겠다.
4. 항렬자로 이름을 짓는 법
항렬자로 이름을 지을 때에는 항렬자와 자기를 나타내는 이름자를 서로 앞, 뒤로 바꾸어 가면서 짝을 맞춘다. 즉 한 세대가 자기 이름자를 앞에 놓고 항렬자를 뒤에 놓아 맞추면, 그 다음 세대는 항렬자를 앞에 놓고 자기 이름자를 뒤에 놓아 맞추며, 그 다음 세대는 자기 이름자를 앞에, 항렬자를 뒤에 놓아 맞추어 나간다.
예 : ○金· 水○· ○木· 火○· ○土 <여기 ‘金. 水. 木. 火. 土’는 한자의 부수(部首)>
세 수 36세 37세 38세 39세 40세
부 수 쇠 금(金)변 물 수(水)변 나무 목(木)변 불 화(火)변 흙 토(土)변
항렬자 ○ 鎭 漢 ○ ○ 植 熙 ○ ○ 基
실 명 해 진(海 鎭) 한 모(漢 模) 인 식(仁 植) 희 철(熙 哲) 환 기(煥 基)
이와 같이 항렬자와 이름자를 위 아래로 바꾸어 가면서 조립해 나가는데, 토 (土)자가 끝나면 토생금(土生金)이 되므로 다시 금(金)자를 사용한 글자로 돌아간다. 이렇게 조립해 나가며 같은 부수가 돌아오게 되더라도 같은 글자는 쓰지 않는다.
5. 항렬표 (行列表)가 만들어지는 과정
보통 성씨의 혈족의 방계에 대한 대수 관계를 나타내는 말을 항렬이라 하고, 이 항렬을 나타내기 위하여 이름자에 넣는 글자를 항렬자라고 한다.
같은 성씨는 같은 돌림자를 쓰게 되는데 한자 일 때도 있고 두개 일 때도 있는데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 대수마다 항렬이 틀리는데 항렬표는 대수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이러한 항렬자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도표화한 것이 바로 항렬표 이다.
그런데 성씨 또는 종파마다 항렬자가 다를 수 있고, 한꺼번에 수백대까지 항렬자를 정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성씨마다 필요에 따라 20~30대로 한정해 항렬자를 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훨씬 윗대의 항렬자는 항렬표에 넣지 않고, 지금 살아 있는 항렬의 가장 윗세대나 그보다 앞선 몇 세대를 최고 항렬로 해서 그 뒤의 20~30세 후손까지만 항렬표에 포함시키는 경우가 많다.
또 항렬자는 보통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의 오행상생법,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의 천간법,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의 지지법(地支法), 1~10(一~十)의 수교법(數交法) 등을 반복해 쓰는 경우가 많아 어느 정도 법칙성을 가지고 있다.
항렬자는 각 성씨마다 천간법, 지지법, 오행상생법, 수교법을 응용하여 각 성씨 문중이 대종회의를 만들어 진다. [항렬표 참조]
※ 항렬(行列)과 항렬자(行列字)의 구분
같은 혈족의 직계에서 갈라진 계통 사이의 대수 관계를 나타내는 말이 '항렬'이고(항렬은 '항렬이 높다, 낮다'라는 높낮이로 말할 수 있다) 이를 정해진 글자로 각 항렬을 나타내기 위한 이름에 돌림자를 사용한 것이 '항렬자'이다.
이러한 질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통일된 대동항렬자를 사용하기도 하고, 각 파에서 정한 항렬자를 사용하기도 한다.
>>우리뿌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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